이번 주 출판 x AI 뉴스, 런던 북페어 여파와 국내 이슈가 교차했다.
📚 런던 북페어 2026 (3/10~12) 핵심 이슈
Don’t Steal This Book 시위 — 카즈오 이시구로, 리처드 오스만 등 약 1만 명의 작가가 참여한 ‘빈 책’ 형태의 항의 도서가 런던 북페어에서 배포됐다. 책 뒷표지에는 “영국 정부는 AI 기업을 위해 저작권 도용을 합법화해서는 안 된다”는 문구가 적혀 있다. 88페이지 분량의 작가 명단과 그 뒤를 잇는 백지로만 구성된 이 책은, AI 학습용 무단 스크래핑이 계속될 경우 소설 창작의 미래가 이렇게 될 것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.
펭귄랜덤하우스 UK CEO의 3원칙 — 작가의 지적재산권 보호, 인간 창의성 지지, 책임 있는 AI 활용. 대형 출판사가 공개적으로 입장을 천명했다.
“AI보다 독서 위기가 더 큰 위협” — 팬맥밀란 CEO 조애나 프라이어는 AI가 아니라 독서율과 문해력의 하락이 출판업계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.
오디오북·번역가 타격 — 고수익 부업이었던 여행 가이드·광고 번역 일감이 AI로 인해 모두 사라졌다는 번역가의 토로가 나왔다.
🇬🇧 영국 정부 AI·저작권 보고서
런던 북페어 직후 영국 정부의 AI·저작권 경제영향 평가 보고서가 발표됐다. 출판협회 CEO는 “저작권과 AI 정책의 전환점이 되는 중요한 순간”이라고 평가했다.
🇰🇷 국내 출판계
장강명 신작 《살면서 한번은 벽돌책》 — 2016~2026년 11년간 100권의 벽돌책 독서 기록을 묶은 책. AI가 많은 것을 대신하는 시대에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.
EBS AI 제작 프로그램 본격 편성 — 방송 제작 과정에 AI 기술을 전면 활용한 프로그램 편성. 공영방송이 AI를 활용하는 방향성에 대한 검증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.
AI 출판물 납본 거부 사태 — 국립중앙도서관이 딸깍 출판사의 도서를 납본 거부한 사례가 화제다. ISBN 발급 건수가 평균 이상인 출판사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.
2026 서울국제도서전 — 6월 24~28일 코엑스. 올해 핵심 테마는 ‘인간선언: 호모 두두리’. AI가 텍스트를 생성하는 시대에 여전히 생각하고 기록하며 존재를 증명하는 인간의 본질적 가치를 다룬다.
이번 주를 한 줄로
런던 북페어의 빈 페이지와 국내 납본 거부 — 창작자들이 AI에 맞서는 방식이 점점 구체적이고 조직적으로 변하고 있다.